두가지 일꾼

친구가 보내준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영화를 보면서 둘로 나눠진 일꾼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신사참배를 끝까지 반대한 목사님과 기독교 신자들.  그리고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

나의 친할아버지 임택권은 전자에 속하는 목사였다.   신사참배 반대 및 독립운동 가담죄로 투옥되어 고문 당하고 주기철 목사님 보다 1년 후인 1945년 3월에 돌아가셨다.

많은 사람들이 호칭 또는 타이틀을 가지고, 어느 집단이나 그룹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들을 한다.  예를 들어 목사들은 다 사기꾼이다.  또는 반대로 목사님 말씀은 무조건 맞다고 따르는 사람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 “총회를 섬겨온 일꾼들”은 역대 한국 장로교 총회장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제1회 총회장 언더우드를 시작으로, 14대 총회장을 지낸 우리 할아버지 소개도 들어있다.  책의 부제는 “총회장 88인 열전.”  책의 제목에 그들을 “총회장님”이라 부르지 않고 “일꾼들”이라 쓴 것이 마음에 든다.

내가 갖고 있는 할아버지가 남기신 설교에도 보면 할아버지도  스스로에 대해 “일꾼”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일꾼이냐 하는 것이다.  어제 주기철 목사님 영화에서 27대 총회에서 신사참배가 가결되었다는 걸 보고 이 책의  27대 총회장 섹션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써있다. 

“1938년 9월 9일부터 16일까지 평양 서문교회에서 제 27회 총회가 개최되었다.  홍택기 총회장은 가부를 묻기 전에 반대측에게 발언권을 주어야 하는데 토론 없이 즉석에서 성명서의 내용을 가결시켰다.  신사참배가 가결되자 서기가 즉시 이를 낭독하였으나 회의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울 정도였다.  해밀튼(함일돈) 선교사는 홍택기 총회장을 향하여 불법이라고 외쳤지만, 그를 경호하고 있던 이들의 제지로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하였다. 신사참배가 결의되자 부회장인 김길창 목사는 임원회를 대표하고 각 노회장들은 노회원을 대표하여 평양신사에 참배하였다.  총회는 또 일제의 전쟁 승리를 위해서 국방헌금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라고 되어있다.

그 후 제 44회 총회 부터, 종교다원주의(WCC), 즉,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비 성경적 입장을 받아들여, 우상숭배를 금하는 제 1 계명에 등돌린 “일꾼들”이 생겨나면서 장로교단의 분열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어떤 교단이든 상관없이  “동행” “화해” “에큐메니칼 운동” “일치운동” “종교통합” 등의 교묘한 캐치프레이즈 하에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도록 서서히 몰아가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고 교인들을 각성시키는 목사님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일꾼들은 일제시대 때 그랬던 것처럼 또 이렇게 진짜와 가짜로 갈라져 있다.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니 쉬울 것 같지만, 사실 쉽지가 않다.  목사님들 뿐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전자는 좁고 힘든 길이고 후자는 넓은 길이다.  예수님을 따라 고난의 외로운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우상에게 절할 것인가.  전자가 구원에 이르는 길이지만, 이는 험난한 길이니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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