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4:27 – It is I.

“Be of good cheer. It is I. Do not be afraid.”

매사에 소심한 나는 잘 모르는 분야의 일을 하게 됐을 때 미리 관련 자료를 읽고 용어를 찾는 등 준비를 하고 간다. 얼마 전 미국회사에 감사를 나오는 한국 식약청 심사관들을 위한 통역 의뢰가 들어왔다. 심사대상이 전기분야로 어려울 것 같아 리드가 아닌 보조 통역을 하겠다고 요청해서 승인을 받아 다른 분이 리드 통역을 하기로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장을 갔다.

그런데 두 번째 날 밤에 연락이 오기를 리드 통역을 해달라고 했다. 아니 이 무슨 날벼락인가. 맡은 부분만 공부해 갔는데…  식약청 주 심사관이 몹시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람이었는데 심사 중 문제점이 발견되어 부적합 판정 즉 해당 제품의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불같이 화를 냈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읽은 마태복음 14:27을 적은 메모지를 앞에 놓고 일을 시작했다. “Be of good cheer. It is I. Do not be afraid.” 읽고 또 읽어도 계속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주님께 속으로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Be of good cheer”할 수 있나요?  그리고, “두려운데 두려워하지 말라니 무슨 뜻이세요?”  “무서우면 무서운거 아닌가요?”

둘 다 불가능해 보여 중간 문장인 “It is I”를 지푸라기 잡듯이 붙잡았다. 지금 내 옆에 눈을 부라리며 앉아있는 덩치마저 큰 이 남자보다 더 큰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 “주님 제가 주님 욕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거짓말 처럼 두려움이 사라지고 성격 급한 그의 보조에 맞춰 통역을 빠르고 정확히 해낼 수 있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부터 옴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가 두려워할 대상은 환란도 적그리스도도 아니고 예수님임을. 잊지 못할 마태복음 14:27.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쳤을 때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이 귀절, 특히 이 세 단어를 기억하기로 했다. “It is I.” 밤에 남편과 마가복음을 읽는데 같은 귀절이 6:50에 나와 반가웠다.

예수님은 재림 시에 심판자로 오시고 이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비하는 것이 맞지만, 두려워할 대상이 동시에 나를 깊이 사랑하는 대상임을 깨달으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안심하라. 나 여기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하셨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렇게 말씀하셨다. 어린아이처럼 믿고 나를 그 분께 맡길 때 두려움이 사라지고 우리는 골리앗 앞에선 다윗이 될 수 있다. 정말 두려워할 것은 생명책에 내 이름이 쓰여지지 않는 것.  예수님께 그 권한이 있다. (요한계시록 3:5)

 

This entry was posted in 블로그. Bookmark the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