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사역에 다녀왔다. 이 번에는 한국 자매교회 청년들이 여름 수련을 와서 함께 한다고 했다.
항상 기다려지는 홈리스 사역인데, 이번에는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남편과 갔다.
좋았던 것은 한국 최고의 부촌인 강남에서 온 청년들이 몸 사리지 않고 홈리스들의 손을 잡고 뜨겁게 기도하고, 흥겨운 노래와 퍼포먼스로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것. 그러나 내가 불편한 느낌을 받았던 것은 북춤과 K-POP 댄스 공연이었다. 북춤은 멋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고 눈과 귀를 매료시키는 그 매력은 나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북춤은 단지 문화적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열린 WCC (World Council of Churches) 총회에서의 초혼제 공연을 본 후 특히, 이러한 공연이 죽은자의 혼을 보내거나 부르는 굿같은 샤머니즘 의식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경계하는 마음이 생긴다. 성경을 읽는 기독교 신자라면 이 것은 하나님께서 엄격히 금하신 우상숭배 및 죽은 영계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의식임을 알 것이다.
출처: 샤머니즘과 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40200
어제 본 여러개의 팔이 캐터필러처럼 펼쳐지는 이 춤은 힌두교 여신을 숭배하는 댄스를 연상시킨다.
이어서 연출된 옷차림이며 몸 동작이 섹시한 K-pop 댄스! 들었던 카메라를 내리고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홈리스 사역을 하고 돌아올 때 느꼈던 감동 대신, 피로하고 지친 마음만 들었던건 특별순서로 인해 시간이 2시간 연장되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멀리서 날아온 청년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인솔하신 목사님도 청년들도 모두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순수하지 않은 어떤 세력에 의해 이용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내가 홈리스 사역 나가는 걸 좋아하는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만족감 보다 더 큰 이유는 그 천막에 진정한 예배가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쉬지않고 말씀 전하는 라울 목사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성령께서 이 곳에 계시는 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예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제일 먼저 하나님이 만들게 하셨던 만남의 텐트가 그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 곳이 목마른 나에게 쉴만한 물가이고 피난처인데, 잃어버릴까 하는 걱정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