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靈知主義  Gnosticism)

‘영지주의 靈知主義 Gnosticism’는 아주 위험한 이단으로서, A. D. 2세기에 홍수와 같이 교회에 밀려들어 왔다. 3세기 초에는 로마제국의 모든 지적인 교회가 현격하게 영지주의에 오염되었다. 영지주의의 잘못은 요한 일서 2:22, 4:2, 3에 분명하게 언급된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것을 부인하는 것이다. 영지주의의 제도는 절충적(折衷的)인 것이고, 그 자료들은 헬라, 애굽, 파사, 인도의 신화와 그 나라들의 철학과 신지학(神知學)에서 대부분 끌어온 것이다. 영지주의의 중심 되는 사상 가운데 많은것들은 기독교 시대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있어 왔다. 그러나 영지주의의 신봉자들은 기독교에서 비로소 그들의 체계에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의 목적은 기독교를 하나의 철학사상으로 저하(低下)시키는 것이어서, 기독교를 자기들 나름대로 곡해한 구약성경 해석에 띄어 맞추고 심지어는 이방 종교의 가르침에까지 관련시켰던 것이다.

영지주의를 뜻하는 영어 ‘Gnosticism’은 ‘지식’을 뜻하는 헬라어 그노시스에서 유래했다. 영지주의자들은 구원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비법’, 즉 특별한 지식이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단지 ‘영적’계급에 속한 사람들만이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들만이 최고 신(最高神)의 빛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 계급에속한 사람들은 ‘혼적'(魂的)인 사람들로서 신앙 이상의 것은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선지자들이나 기타 선한 히브리인들이 이 계급에 속하지만, 그들은 ‘영지'(靈知)를 가지 사람들이 들어가 사는 세계에는 가지 못하고 그보다 못한 세계에 영원히 살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물질적'(物質的, 즉 물질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서, 세상사람들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은 끝없이 사단과 자신의 욕망에 얽매여 살기 때문에 전혀 소망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종국은 완전한 멸망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제한된 소수의 어떤 특정 계급만이 권세를 누리고 인류의 대다수가 구원을 받을 수 없어 파멸에 이른다는 이러한 주장이 영지주의의 가장나쁜 면의 하나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기독교의 교훈과 위배된다.

영지주의 안에는 몇 개의 분파가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을 만족스럽게 분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들은 금욕적인 것과 방임적인 것, 일원론적인 것과이원론적(二元論的)인 것, 수리아적인 것과 알렉산드리아적인 것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괏킨(H. M. Gwatkin)은 영지주의를 잠정적으로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영지주의는 그 철학사상이 매우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동양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유대교와 헬라사상과 기독교 등세 가지 요소에 의해 여러 분파로 변천되었다”(Early Church History, Vol. II. p. 20). 영지주의의 분파들은 이런 식으로 분류하는 것은 다른 것보다도 좋은 것 같으나, 이것도 전적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일반적으로 영지주의의 모든 종파들은 물질이란 영원토록 온전히 악하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 곧 유대인의 하나님은 최고의 존재가 아니고, 소위’데미우르고스'(Demiurgos)라고 부르는 매우 열등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최고의 존재곧 절대자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알려져 있지도 아니하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분이라고 한다. 그는 세상에서 무한히 떨어져 계시고, 신적 충만(神的充萬)인 ‘플레로마’의 신령한 빛 가운데 거하시는 부토스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이처럼말로 다할 수 없이 순수한 존재로부터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하는 물질 세계가 형성되었느냐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난점은 30개의 ‘아이온’을 설정함으로써 극복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아이온들은 부토스로부터 파생된 것들이며, 먼저 파생된 것에서부터 다음 것이 파생되었다고 한다. 이 아이온들은 속성(屬性)들을 인격체로 가정한 것이었으며, 헬라 철학의 추상적인 관념(觀念)들을 대신한 것들이었다. 이러한 아이온들 중의 하나가 최고의 신으로부터 충분히 멀어져서 빛과 어두움의 경계선에 이르렀을 때, 그 아이온이 이 세상을 창조했는데, 그것을 나쁘게 창조했다는 것이다. 이 아이온이 바로 구약의 하나님인 데미우르고스라는 것이다. 구약의 하나님이라는 데미우르고스는 때때로 최고의 신에게 실제로 적대적인 존재로 여겨졌으며, 언제나 매우 악한물질 세계의 조성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매우 악한 물질 세계에도 고상한 생활로 이끌어 주는 원천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천상의 프레로마의 영광스러운빛으로부터 발산되는 영생의 광선이라는 것이다. 이리하여 이 세상에는 선과 악, 삶과죽음, 물질과 정신 사이에 끊임없는 투쟁이 계속된다고 한다.여기서 우리는 동양적인이원론(二元論)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무한히 더많은 이러한 신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이들은 바로 다름 아닌 ‘영지’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歷史的) 그리스도는 단지 인간에 불과했고, 그 안에 가장 밝은 아이온인천상적(天上的) 그리스도가 내재해 있었다고 한다. 이 천상적 그리스도가 인간 예수 안에서 활동했고, 그리스도는 결코 성육신(成肉身)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천상적 그리스도는 결코 성육신할 수 없었으니. 그 이유는 물질은 매우 악하기 때문이었다. 천상적그리스도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하늘로 되돌아가 버렸고, 십자가에서 죽은 이는 단지 한 인간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천상적 그리스도께서는단지 육체의 ‘모양’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지적으로는 뛰어난 두 영지주의자는 발렌티누스(Valentinus)와 바실리데스(Basilides)인데, 이들은 모두 알렉산드리아 출신이며, 외견상으로는 모두 헬라적이었다. 발렌티누스는 A. D. 150년경 그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었다. 그는 A. D. 138-161년에 로마에서 살았다. 바실리데스 A. D. 130년경에 그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그는 발렌티누스와다음과 같은 점에서 달랐다. 즉 그는 신과 세상의 모든 발전이 위에서부터 파생된 것이아니라,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생긴 것이라고 가르쳤다. 영지주의의 수리아 종파는안디옥의 시투르니우스(Saturnius)에 의해서 이루어져서 크게 부흥되었다. 그는 A. D. 125년경에 크게 활약했다. 초기의 영지주의자의 한 사람은 세린투스(Cerinthus)로서, 그는 에베소에서 말년을 지낸 사도 요한과 같은 시대의 사람이었다. 그는 영지주의자이기도 했지만 절반은 에비온파였다. 시노페의 마르시온(Marcion, A. D. 140년 경)은최고의 기독교적 영지주의자의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경의 대부분을 절단해버렸고, 바울 이외에는 모든 사도들은 인정하지도 않았다.

오피테 종파(the Ophites)는 뱀을 숭배하는 영지주의의 한 분파였다.그들은 하나님은악하고, 뱀은 선하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바로 왕과 아합을 성자로 추켜세우고 모세와엘리야는 죄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성경의 가르침을 온통 뒤집어엎었다. 이러한 모든종파들과 함께 영지주의는 약 150년 동안교회 내에서 큰 위협적인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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