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선택한 출구

잘못 선택한 출구

박원순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젊을 때 읽었던 키에르케고르의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박원순 시장의 비보를 접하고 젊었을 때 읽었던 키에르케고르의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3년 반 전 달라스로 지역으로 이사오면서 계획보다 입주 날짜가 지연되어 찜질방에 한동안 기거한 적이 있다. 찜질방에는 영화방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의자들이 전부 리클라이너라 보다가 스르르 잠들 수도 있는 오락과 휴식이 동시에 제공되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멤버라고 우리가 원하는 영화를 요청하면 틀어주었으니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하루의 제일 마지막 영화는 영화를 꺼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우리 마음대로가 아니라, 영화 길이를 보고 직원이 선택을 해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영화 몇 편은 여러번 되풀이해서 보기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World War Z였다. 한 번도 보기싫은 좀비영화를 미련하게 3 번 쯤 봤다. 그 때 쯤 한국에서 나온 좀비영화 “부산행”은 보다가 너무 끔찍해서 중단했다. 왜 갑자기 좀비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나 궁금했었다.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 때 World War Z를 그렇게 여러차례 본게 거의 예언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예언이 무엇인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쟁이 사탄이 자신이 할 짓을 미리 보여준 것 같다.

사탄이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성경에도 써있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은 사람과 사람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임이 분명하다. 

기독교 신자들을 박해하고 죽인 경력이 있는 사도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우리가 싸우는 상대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천상에 존재하는 영적인 악의 세력이라고 했다. (For our struggle is not against flesh and blood, but against the rulers, against the authorities, against the powers of this dark world and against the spiritual forces of evil in the heavenly realms.) 에베소서 6장 12절

비난자이며 사기꾼인 사탄은 사람은 아무리 악한 일을 저질렀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춰 우리를 절망하게 하고 죽음으로 몰아가려 한다. 다윗왕은 충복이며 의로운 장군이었던 우리아의 부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고 음욕을 품어 자신의 부하를 시켜 그를 죽게 만든 살인자였다. 왕인 그의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그는 벌을 받았지만, 절망하고 자살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무릎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고, 참회의 시를 썼으며, 궁중음악사들에게 지시해,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세세토록 예배 중에 부르도록 했다.  

그의 절절한 심정을 표현한 시에 자신도 몰랐을 예수님에 대한 예언들이 무수히 등장함을 보며, 하나님이 그의 그러한 모습을 기뻐하셨음을 알 수 있다. 그 때 그가 자살해 버렸다면, 시편도 없었을 것이다. 시편이 없어도 성경은 존재했겠지만, 내 대신 기도의 말이 되어주는 이 아름다운 시집을 선물로 넘겨받지는 못했을거다.

온 세상의 비난을 받고, 죽어마땅한 죄인이 되어, 그 상황을 벗어나는 길은 죽음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윗왕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바뀔 것이다. 

사탄은 인간을 무뇌의 좀비로 변신시켜 서로를 공격하게 하고, YOLO(You Live Only Once)라는 말로 우리에게 죽음과 영원한 소멸을 선고하며 결국 죽을테니 지금 놀고 즐기라고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살인자를 변신시켜 자신의 가족 즉, 독생자 예수의 아버지로 만드는 분이다.

지금은 세상이 온통 섹스 일색이다. 십 여년 전, 한국과 미국의 게임합작 회의에서 통역을 했었는데, 그 때 유명한 한국의 게임회사의 CEO가 게임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이 전부 “창녀”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을 때 통역하면서 속으로 통쾌했다. 미국 CEO의 얼굴이 분노로 싸늘하게 변했었다. 여자 캐릭터들에게 옷을 좀 제대로 입히자는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후 게임 컨텐츠는 더욱 더 선정적이고 주술과 잔혹한 살인이 강도를 더해갔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섹스관련 autofill 이 뜨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있고, 광고 조차도 아이의 보는 눈이 있건없건 무시하고 어른도 보기 거북한 광고들 투성이인데, 그렇게 덫을 쳐 섹스에 빠지게 해놓고, 그들 중 사상이 불온하다고 결정된 자들을 선택적으로 인민재판에 회부한다.

법정에 설 기회가 주어지기도 전에 좀비들에게 던져졌을 때, “잘못했다.”  그 한마디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데.  참 안타깝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도록 마귀가 덮는 눈가리개이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그녀에게 돌을 던지라.  요한복음 8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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