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1-12 – 옮겨진 돌

큰 돌이 우물 아귀 위에 있었는데  모든 떼가 거기로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그 돌을 옮기고 양들에게 물을 먹인 뒤 그 돌을 우물 아귀의 제자리에 다시 올려놓았더라. 2, 3

너희는 먼저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먹게 하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리할 수 없노라. 모든 떼가 함께 모이고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들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7, 8

라헬이 자기 아버지의 양들과 함께 왔더라…  야곱이 자기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자기 외삼촌 라반의 양들을 보고 가까이 가서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자기 외삼촌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며… 자기가 그녀의 아버지의 형제요, 리브가의 아들임을 라헬에게 고하였더니 그녀가 달려가서 자기 아버지에게 고하매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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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꿈을 꾼 후 동쪽으로 계속 이동하여 외삼촌이 사는 땅에 도착했을 때, 바라보니,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떼 세 무리가 누워 있다. 야곱이 사람들에게 먼저 양들에게 물을 먹이라고 하자 그럴 수 없다고 하며 모든 떼가 함께 모이고, 우물 아귀를 막고 있는 돌을 옮겨야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라헬이 도착하자 야곱은 돌을 옮기고 양떼에게 물을 먹인다.

영어 성경에서  “roll the stone” 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양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우물 아귀에서 옮겨야 하는 돌.  예수님의 무덤을 막고 있던 돌도 옮겨졌었다.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우물, 돌, 그리고 물.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와 만난 곳도 야곱이 라헬과 만난 곳도 우물가 였다.  그리고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과 만난 우물.

물을 마셔야 동물이든 사람이든 살 수 있으니 우물이 필요하고 우물이 필요하니 우물자리를 찾아서 파야 하고 지켜야 하고 돌을 옮기고 물을 긷는 수고를 해야 한다.  우리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마련하기 위해 매일의 삶이 분주하다. 그러다 옮겨진 하나의 돌.  한 번 마시면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생명수

오늘 하게 될 어려운 일로 잔뜩 긴장했던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곧 마시게 될 물을 기다리며 친구 양들과 누워있는 한 마리 양처럼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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