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된 교회 박해의 꿈

당신이 그리스도와 닮았을 수록 세상은 당신을 그리스도처럼 취급할 것입니다.  당신이 박해를 별로 당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당신이 그리스도와 닮은 점이 별로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존 맥아더 목사님과 그의 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켈리포니아 선 벨리 소재)가 박해를 받고 있다.  교회 집회를 한다는 이유로 전기를 끊고 하루에 천불씩 벌금을 메기고, 81세된 목사를 체포한다고 한다.  금년에 교회 박해의 꿈을 꾸고, 이 곳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꿈이 현실이 됨을 본다.

더 참담한 것은 그와 오래 함께했던 목사들이 그와 거리를 두고 비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지지하는 목사님들이 더 돋보인다.  진짜는 항상 소수인 것 같다.  저스틴 피터슨 목사의 지지 성명을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의 설교 내용과 요지가 같다.

그는 교회가 클 수록 배교의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그래서 대형교회의 목사인 맥아더가 예외인 것이 더 놀랍다고 했다.  피터슨 목사는 맥아더 목사님과 친하던 목사들 조차 그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하면서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사역자와 신자들이 전 세계에 많이 존재하니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한국의 초대교회 때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목사님들이 많았다.  그들은 직접 신앙을 전달받은 선교사들을 닮았고,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왔던 선교사들은 신의 자리를 내려놓고 우리에게 왔던 예수님을 닮았다. 

할아버지 때는 신사참배 거부와 독립운동을 동시에 했었는데, 외국 선교사들은 한국을 떠날 옵션이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한국에 남아서 일제에 항거하다 죽어가기도 했다.  국가의 독립이 신앙의 자유와 직결됐던 그 때와 지금 상황이 다르지 않다. 기독교인들은 정신차려 진짜 교회가 가짜 교회로 대체되어 사실상 교회가 없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진짜 사역자를 구별하여 지지하고, 우리 각자도 서로에게 사역자가 되어 주어기에 힘써야할 때이다. 


하나님께서 그 사역자를 위로하심

친할아버지 임택권 목사의 설교

본문:  열왕기상 19장

인도
이 성경을 읽건대 진실로 사람은 약한 것을 깨닫겠습니다.  엘니야는 이스라엘의 유명한 선지자라.  한번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늘이 비를 내리지 아니하였고 또 한번 기도하매 곧 비가 내렸으며 어떠한 때는 기도함으로 죽은 자를 다시 살게도 하였으니 그 하나님께 받은 능력이 실로 가히 놀랄 만하지마는 이 열왕기상 19장 4절을 본즉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지금은 넉넉하오니 내 생명을 취하여 가옵소서”하였으니 그 마음이 심히 괴로워 낙심한 모양이올세다.

그런고로 하나님께서 여러 모양으로 저를 위로하사 다시 일어나게 하셨으니 우리 일반신자와 교역자들은 한번 공부할 필요가 있는 줄로 알고 간단히 말하고자 하나이다.  먼저는, 저의 심히 곤고함을 위로하셨습니다.저가 심히 피곤하게 된 까닭은, 이때에 이스라엘 왕 아합이 그 아내 이세벨로 더불어 심히 악하여 이방의 신을 섬기며 하나님의 제단을 헐고 성민을 핍박하여 그들의 제사장들을 죽이는 등 악함이 무쌍하였습니다.

고로 엘니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이 아합왕의 악을 책망하여 말하기를 만일 내 말이 아니면 수년간 비가 오지 아니하리라 하고 인하여 피신하여 시돈, 사르밧 지경에 숨어있은 지 삼 년 후에 아합왕과 저 거짓선지자들의 눈앞에서 하나님의 이적을 나타내요 보이고 인하여 엘니야가 백성들을 명하여 그 거짓선지자들 사백인을 남기지 않고 다 죽였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왕후 이세벨이 엘니야를 죽이고자 하매 이 난을 피하여 다시 은신하여 가는 길이 올세다.  

여러해 숨어있기에 무한한 고생의 생활을 보내다가 또 이번 여러 날을 저 거짓선지자들과 고투를 경과하였으니 그의 곤고함은 가히 헤아려 알 바라.  하물며 연하여 먼 길을 가게 되니 그 피곤함은 실로 막심할 것이올세다.  그런고러 저는 이 나무아래에 앉아서 이같은 슬픔의 소리로 기도하였습니다.

생각합세다.  우리 일만 신자나 주의 일꾼들이시여, 우리도 때때로 이러한 경우를 당하지 아니하나이까.  우리도 엘니야와 같이 하나님의 능력을 얻어서 큰 가뭄을 당한 토지와 같이 사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힘씀으로 단비보다 더욱 나은 하늘의 은혜를 받게하며 어떠한 때는 우리의 힘써서 기도함과 강도함으로 인하여 하늘로 내리는 불과 같은 성신의 능력을 나타내어 수백수천의 교우들의 죄를 사르는 때도 종종 있었지마는 그러하나 이 악한 세상으로 더불어 항상 고투하여 마치 숨어사는 자의 자유치 못함과 같이 항상 자유롭지 못한 생활로 지내어 가며 우리 가는 길은  심히 멀어서 하루 이틀에 득달하지도 못할 길인고로 날마다 사무의 번다함과 일마다 자유롭지 못함을 당할 때 또는 겸하여 생활의 곤란이 와서 핍박하는 때에 자연적으로 진정 이를 견디지 못하겠다고 자백하는 때 그 비통의 소리가 어찌 이 엘니야의 소리에서 질 것이 있으리까.

형님들이여 저는 때때로 이러한 기도를 드려 본 때가 많습니다.  바라오니 형님들 이같은 때를 당하시거든 이 열왕기상 십구장 오륙절 말씀과 같이 친애하시는 하나님의 친수로 어루만져주심을 구하고 또는 그의 주시는 무진의 생명수 곧 성신의 시원한 위로를 받으며 값없는 떡 신구약을 얻어서 기력을 도울 것이 올세다.  이 떡과 물은 항상 우리의 좌우편에 잇으니 우리들이 찾기만 하면 언제든지 먹고 마실 것이 아니오니까.

저의 약하여진 마음을 위로하였으니
저가 약하여진 것이 무엇이뇨 하면, 위와같이 하나님의 위로하여 주심을 받아 기력의 곤피함을 면하고 사십주야를 가서 호렙산에 이르러서 한 굴을 찾아 들어가 있었는데 그 마음의 무미한 것은 그 굴속에서 잔 것과 하나님의 묻는 말씀에 대답한 것을 보면 가히 알 것이로다.

저가 무미하게 자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물으시기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하신즉 저는 대답하기를 이스라엘이 주를 배반하고 주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오직 나 한사람만 남았거늘 저들이 나의 생명을 취하려 하나이다 하였으니(왕상19:9-10) 이를 보건대 그 마음이 심히 약하여 지금까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우하시는 아래에서 자기의 성취한 사업을 잠시 잊어버리고 그 마음에는 다만 근심의 구름이 텁텁하였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취하였은즉 이제 후라도 또한 매사에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의 명령대로 일할 것 뿐이거늘 저는 잠시 이 하나님의 도와주심을 잊어버리고 다만 그 굴속에 있어서 저 악한 왕과 왕후의 형악한 일과 나라 안에 모든 참혹한 일만 생각하여 스스로 약하여진 모양이올세다.

그런고로 하나님께서 이를 위로하시려고 굴 문앞에 서게 하시고 저의 눈앞에 세가지 모양의 이상한 것을 보이셨으니 곧 여호와의 앞에 큰 바람이 있어서 산을 갈라지게 하며 돌을 부서지게 하되 하나님께서 그 바람 가운데는 계시지 아니하시고 바람 후에 지진이 있는데 지진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 계시지 아니하시고 지진 후에 맹렬한 불이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맹렬한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아니하시고 맹렬한 불 후에 가늘고 작은 소리로 저 엘니야에게 말씀하셨는데 이는 곧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안위를 얻게 하심이니 비록 큰 바람이 산을 가르며 땅이 크게 진동하며 뜨거운 불이 붙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중에 싸여 계시지 아니하시고 다만 종용한 중에서 그 신자와 사역자들을 굽어 살피시고 보우하시는 뜻을 뵈이신 것이 올세다.

생각합세다.  우리는 때때로 이 엘니야의 일과 같은 점이 없으오니까.  우리가 오늘까지 되어온 일을 생각할진대 조선에 천국 사업을 시작한 지 과다한 연월을 허비치 아니하고 더러 한 열매를 얻었으며 또는 그간에 어떠한 곤란과 핍박이 많았을지라도 조금이라도 각교회가 흔들림이 없이 착착 진보하는 것을 보건대 이것이 어찌 하나님의 능력의 도움이 아니며 능력의 인도가 아니오리까.  어떤 유력한 선교사나 목사의 능력으로 이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마는 우리는 때때로 이를 잊어버리고 다만 세상의 악한 것과 우리나 우리의 교회의 약한 것만 보고 생각할 때는 그 마음이 스스로 약하여 머리를 들지 못하고 정신을 수습지 못하나이다.  형제들이여 이와같은 때를 당하거든 이 열왕기상 십구장 십일, 십이절 말씀을 의지하여 비록 산을 찢는 큰 바람과 진동하는 지진과 사르는 맹렬한 불이라도 다 관계 아니하시고 종용한 중에서 우리를 굽어살피시고 보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형님들 등뒤에 항상 계심을 생각하고 강건하여질 것이올세다.

저의 고독하진 마음을 위로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위와같이 이상한 일로써 저를 안위하시고 다시 두번째 물으시기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하신즉 저는 별로 위로를 얻은 것같지도 아니하고 다시 대답하기를 이스라엘이 주를 배반하고 주의 선지들을 다 죽이고 나 한사람만 남았거늘 저들이 나의 생명을 취하려 하나이다(왕상 19:13-14) 하였으니 전에 대답과 조금도 다름이 없습니다.

저의 생각한 바를 추측할진대 저는 생각하기를 하나님께서 비록 나를 보우하시나 천국을 위하여 열심하는 자 나 한사람뿐이니 넉넉하지 못한 것이 아니오니까 한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저는 친히 이스라엘 지경 안에서 목도한 바와 같이 성시와 촌려마다 가신사를 설립하고 상하 인민에게 가신숭배를 장려하며 일면으로는 천국의 사역자들을 혹은 잡아가두며 혹은 죽이니 약한 백성은 다 그 독한 손을 견디지 못하여 가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조금이라도 정신이 강한 자는 다 타국으로 달아났으니 고로 엘니야는 부득이 고독한 마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느니라.

시편 십사편 사절의 말씀과 같이 저 악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먹기를 떡을 먹듯 한다 하였으니 이 형편을 목견한 엘니야가 그 형상이 항상 자기의 눈앞에 벌어져 있으니 다른 방면을 볼만한 안력이 없어졌습니다.  그런고로 저는 오직 나 한사람만 있거늘 저들이 또한 나의 생명을 취하고자 하나이다 하였습니다.

이는 곧 엘니야의 생각과 정반대로 엘니야 자기 한사람 외에도 수다한 일꾼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두신 것을 가르쳐 보이심이니 너는 너 한사람만 있다 하지 말라 저 포악무도한 왕 아합의 대적이 될만한 하사엘과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의를 일삼는 흑암한 시대를 크게 혁명할 영웅 예후와 부패한 종교를 개신하여 하나님의 도를 부흥케 할만한 청년 엘니사를 내(하나님)가 이미 예비하였으며 이뿐 아니라 나라지경 안에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기 아니한 자 칠천인을 남겨두었노라(왕상 19:15 – 18) 하셨으니 이를 보건대 엘니야가 자기 한사람만 남아있다 한 말씀은 실로 알지 못함이 심한 것이오.  외면적으로 관찰하기에는 자기 한사람만 있는 듯하나 내면적으로 저의 알지 못하는 중에 종용하게 저와 같은 영웅준걸과 진실한 신자들을 많이 남겨두신 하나님의 경영을 저는 진실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왕상 십팔장 사오절을 본즉, 오밧야는 주를 심히 경외하는 자라 주의 선지자 일백인을 자기의 집안에 감추어 두고 음식을 공급하였다 하였으니 엘니야의 생각과는 실로 크게 다른 것이 올세다.  그런고로 바울은 이것을 들어 로마 십일장 이삼사절에 쓰기를 엘니야가 이스라엘을 하나님 앞에 송사하였다 하였습니다.  물론 엘니야와 같이 대대적 열심으로 분투한 자는 많지 못하다 하겠지마는 천국을 위하여 열심하는 자 오직 나 한사람뿐이올세다 함은 과한 말씀이올세다.  알지 못하는 내면적으로 별별색색의 모양으로 천국을 위하여 경영하고 돕고 힘쓰는 자가 많음을 알지 못하고 공연히 스스로 낙심한 것이올세다.

생각합세다.  우리 중에도 이같은 쓸데없는 낙심을 품는 자 어찌 없다 하오리까.  홀로 생각하기를 나는 홀로 깨었으나 다른 사람은 다 잠자며 나는 홀로 생각하는 바 많지마는 다른 사람은 다 무심하다 하며 나는 지금 홀로 천국사업에 극력하며 고통을 받는데 다른 사람은 다 스스로 평안하며 알지 못하는도다 하며 나로 함께 우는 자 거의 없도다 하면서 스스로 고독하여져서 스스로 낙심하는 자 그 누구인가.

아 형제여, 돌이켜 깨시오.  조선에는 나 한사람 뿐이다 신령한 사업에는 나 한사람 뿐이로구나 천국을 위하여 열심하는 자 나 한사람 뿐이로다 실로 깨인 자 나 한사람뿐이라 하는 형님이여, 등뒤에 알지 못하는 중에 무수의 동정자, 무수의 사역자, 무수의 영웅, 무수의 청년이 예비되어 있는 것을 알 것이 아니오니까.  형님의 신령한 눈을 들어서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바라보고 공연한 낙심은 고만둡세다.

결말
그러한 즉 이제 누구시든지 신심의 피곤함이나 혹 마음 약함이나 혹 고독한 마음이 있어서 스스로 떨어지고 스스로 약하고 스스로 슬퍼하는 형님이 계시거든 이 왕상 십구장에 하나님의 우로(雨露, 비와 이슬, 즉 하나님의 은혜)하신 위로를 곧 형님도 받으시고 기력과 강한 마음과 기쁜 열심을 다시 얻습세다.  엘니야는 이 위로의 말씀을 듣고 곧 일서서서 지시하신 대로 일에 착수하려고 나갔으니 오늘 이 말씀을 생각한 우리도 곧 일어서서 지체치 말고 일하러 나갑세다.


로뎀나무 밑에 누워 자는데, 보라, 그때에 한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하니라.  그가 바라보니, 보라, 머리맡에 숯에 구운 빵과 물 한 병이 있더라. 그가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이 있은 뒤에 불이 있었으나  주께서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아니하였으며 불이 있은 뒤에 고요한 작은 음성이 있더라…. “엘리야, 네가 왜 여기 있느냐?”  “저들이 주의 단을 헐고 대언자들을 죽였고 나 혼자 남았는데, 저희가 나를 죽이려 쫓고 있습니다.”… 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길을 돌이켜 다마스쿠스의 광야로 가고 거기에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시리아를 다스릴 왕이 되게 하며,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출신의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 대신 대언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는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러나 내가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안에 칠천 명을 남겨 두었나니 곧 바알에게 절하지 아니한 모든 무릎과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모든 입이니라,  하시니라.       
–열왕기상 19장에서 발췌

할아버지 임택권 목사가 시무하신 황해도, 재령의 서부교회, 1930년대

할아버지는 소설 “상도”로 잘 알려진 임상옥의 손자로, 15세 때 서당가는 길에 만난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에 귀의하여 자비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절친인 김구 선생님을 전도하고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신사참배 반대 및 독립운동의 죄목으로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만 60세에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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