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1, 2021March 21, 2021희망의 색 파란 하늘은 희망의 색이다. 절망의 반대색 감방 창 너머로 바라보는 자유의 색 내 눈이 가서 닿을 수 있는 곳보다 더 멀리, 더
March 21, 2020March 21, 2020케노시스의 봄 아기가 잠드는 창녘에 자장 자장 스미는 빗소리 무지개 빛 방패연의 꿈을 본다 저문날, 하늘 우러르던 아이는 고운 날개를 달았구나야 오래가는 상처도 아무는
August 14, 2019August 14, 2019광복 우리가 머리를 든 날 고요한 아침의 나라 흰 옷 입은 순둥이들 말랑한 모찌인양 먹어치우려 달려온 타인들 엎드려 절하라 했다 사라지라
July 29, 2019November 4, 2020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바이런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노라. 또한 세상도 나를 — 나는 그 역겨운 입김 밑에서 아부함이 없었고 그 우상 앞에서 나의 참을성 있는 무릎을
March 1, 2019March 7, 2019신부의 기도 신부의 기도 비둘기 같은 성령이여 오사 신부의 베일처럼 저를 감싸주소서 그 거룩한 공간 안에 제가 있게 하소서 베일 밖 세상을 가려주소서 당신의
December 20, 2017December 20, 2017민들레 민들레 조지훈 까닭없이 마음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애처럽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October 14, 2016바다 바다가 말한다 괜찮다 괜찮다고 큼을 자랑하지 않고 잔잔히 부서지며 나에게로 오는 바다 깨끗이 발 씻어주는 바다 내 작은 눈물 끄떡없이 받아내는 거대한
June 25, 2016June 25, 2016작은 새 어제 저녁 주택국에서 제공하는 무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하우징 오리엔테이션에 통역하러 갔다. 번역이 잔뜩밀려있어 하루종일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돈도 적게 주는 그 일을
June 22, 2016June 22, 2016발 찜질방에서 그릴 것을 찾아 둘러보다 포기하고 양말을 벗었다 미국이라고 자유롭게 데스크 위에 올려놓은 다리 그 위에 예술품인양 조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