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노시스의 봄

아기가 잠드는 창녘에 자장 자장 스미는 빗소리 무지개 빛 방패연의 꿈을 본다 저문날, 하늘 우러르던 아이는 고운 날개를 달았구나야 오래가는 상처도 아무는

광복

우리가 머리를 든 날   고요한 아침의 나라 흰 옷 입은 순둥이들 말랑한 모찌인양 먹어치우려 달려온 타인들   엎드려 절하라 했다 사라지라

신부의 기도

신부의 기도

신부의 기도 비둘기 같은 성령이여 오사 신부의 베일처럼 저를 감싸주소서 그 거룩한 공간 안에 제가 있게 하소서 베일 밖 세상을 가려주소서 당신의

민들레

민들레

민들레 조지훈 까닭없이 마음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애처럽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왜

왜 사랑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망도 서운함도 화냄조차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흐르는 물 속에서

바다

바다

바다가 말한다 괜찮다 괜찮다고 큼을 자랑하지 않고 잔잔히 부서지며 나에게로 오는 바다 깨끗이 발 씻어주는 바다 내 작은 눈물 끄떡없이 받아내는 거대한

작은 새

작은 새

어제 저녁 주택국에서 제공하는 무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하우징 오리엔테이션에 통역하러 갔다. 번역이 잔뜩밀려있어 하루종일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돈도 적게 주는 그 일을

발

찜질방에서 그릴 것을 찾아 둘러보다 포기하고 양말을 벗었다   미국이라고 자유롭게 데스크 위에 올려놓은 다리 그 위에 예술품인양 조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