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장 20절 – 허수아비

속되고 헛된 말장난과 또 거짓으로 과학이라 불리는 것의 반론들을 피하며 네게 맡긴 것들을 지키라. 1 Timothy 6:20
 
 

게을러 공부를 안한 내가 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나는 뭔가 대단한 것을 배우게 되는 줄 알았다. 컴퓨터 사이언스를 하라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지만 저널리즘을 선택했었다. 그런데 반전으로 공부 시작 부터 끝까지 나를 조교로 거둔 교수님이 컴퓨터 전문이어서 두 분야를 다 공부하게 되었고 인간의 사고와 기계의 프로세싱을 비교한 AI관련 졸업논문을 쓰게 되었다.

AI분야에서 알아주는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도 유명하다는 교수님에게서 사람이 만든 기계가 어떻게 인간을 모방하여 categorization(분류화)를 수행하는 지에 대해 배웠다. 강의가 “기계” 에만 촛점을 맞추고 모방의 대상인 “사람” 에 대한 언급이 없어 갑갑했다. 당시에는 기계가 사물인식(object recognition)을 하게 하는 것도 어려워서 이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 이루어지는 중이었다.

반면에 인간은 아무런 노력이나 별도의 학습없이 사고 과정에서 사물인식 후, 분류과정에서 추상적인 사고를 계속하여 물질적 영역에서 도덕적 분류와 같은 추상적이고 비 물질적인 영역으로 쉽게 이동한다. 그러한 인간의 능력에 대한 언급이 없이 기계가 사물을 사물로 인식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고 그 것을 인공지능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인공지능 즉 이를 만든 인간의 지능과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 지능 사이의 현저한 차이를 깨닫고 감동했었다.

오늘 “거짓으로 과학이라 불리는 것의 반론들을 피하라” 는 사도 바울의 글을 읽고 속이 시원하다.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국회의원을 하고 나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코메디 공부 잘 하고 갑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인 사고까지 하게 만드신 만물의 영장 인간을 단지 모방이며 프로그래밍인 AI가 지배하는 때가 왔음을 보며 국회에 간 이주일씨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게 학계에 다녀온 나도 이 코믹한 상황에 대해  AI라는 임금님이 벌거벗었음을 외치고 싶지만 바울의 가르침대로 반론을 피하는 것이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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