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받은 편지

사람들을 다스리는 자는 반드시 의로워야 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다스릴지니라.

그는 해가 돋을 때의 아침 햇살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으며 비가 온 뒤 맑게 비침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연한 풀 같으니라, 하셨도다.

사무엘하 23: 3, 4 [다윗 왕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 중에서]

오늘 텍사스 노동위원회(Texas Workforce Commission)라는 주 정부 기관에서 이메일로 편지를 받았다.  제목에 코비드-19가 언급된 것을 보고 가슴이 덜컹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정규직원 뿐 아니라 계약자들 조차도 백신 안맞은 사람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한 후, 연방법원 뿐 아니라 내가 contractor로 일하는 여러회사에서 백신증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일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첨부된 편지를 읽다가 코 끝이 찡해졌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봇의 지시로 백신 거부자를 해고하지 못하도록 고용주들에게 통보하는 내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계약자들 조차 일을 못하게 하고 실업수당도 못받게 하는 조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법 및 헌법 조항을 인용하여 밝히며, 연방법원에서도 이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금지명령이 3 번 발부되었다고 적혀있다.

읽기 쉬운 활자로 제공된 한 장 반의 간단한 편지,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매우 간단하여 누구라도 작성하기 쉬운 한 장의 백신 면제 신청서.  감출 것 없이 할말만 딱 적은 이 편지는 사랑과 진실, 용기와 불의를 상대로 한 전의를 담고있어 감동이다.

휠체어에 앉아있는 백발의 애봇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법 자체를 무너뜨리는 이 시기에 주지사나 신과 같은 권력을 가졌다는 연방판사들 조차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기간이 잠시라도 나의 자유를 “보호”해 주려는 주지사를 가진 텍사스에 사는 것에 감사했다.

별 내세울 것이 없는 일용직이라해도, 일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고, 해고의 위협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즉, 양심과 신앙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프리랜스 통역사라는 직업이 나는 참 좋았다.  그런 자유를 박탈 당할 뿐만 아니라, 내 몸에 해로운 물질이 주입되는 것 조차 거부할 자유가 없어지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비록 그가 가려주는 우산이 허리케인을 감당하지 못하는 초라한 것일지라도 그를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허리케인은 지나갈 것이고, 악은 심판받을 것이기에.  성경에 그렇게 써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고.

 

This entry was posted in Uncategorized. Bookmark the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