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잠드는 창녘에
자장 자장 스미는 빗소리
무지개 빛 방패연의 꿈을 본다
저문날,
하늘 우러르던 아이는
고운 날개를 달았구나야
오래가는 상처도 아무는 시간
극복해야 했던 많은 나를
3월의 양지에 차근 차근
잠재우고
고뇌 속에 잉태된 씨앗은
태동을 시작한다
잠 깬 영혼의
고독한 귀로에서
저마다의 봄 꿈으로
흔들리는 사람들
나는 낡은 외투를 벗는다
온전히 비워둔 가슴에
갑자기 자라서 어색한 소년처럼
아무렇게나 달려오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