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연주자 임정은씨

아빠 연주

“앞으로 힘이 닿는데까지 양로원을 다니면서 뮤직톱 연주를 해 할머니.할아버지들과 음악적 감동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뮤직톱(music saw)을 연주하는 임정은(사진)씨. 임씨는 어린시절부터 50년 넘게 뮤직톱을 연주해 온 이 분야의 독보적인 음악인. 한국 음악계의 최고 엘리트 산실인 서울대 작곡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뮤직톱 연주를 하게 된 것은 뮤직톱 자체가 그의 인생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에 반대해 순교한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인 임택권 목사의 아들인 임씨는 황해도 재령서 자랄 때 형이 집안을 드나들던 외국 선교사로부터 뮤지톱을 배우는 것을 지켜봤다.

“아버지가 교장으로 계시던 재령명신중고에 재학할 때 어느날 광에 들어갔다 과거 형이 연주하던 벌겋게 녹이 슬어 있는 톱을 발견했다”는 임씨는 “이후 서울대를 다니면서 동두천 미군교회 성가대를 지휘했는데 당시 3성 장군 앞에서 뮤직톱 연주를 해 교회 안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북부뉴저지의 버겐필드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같은 서울대 후배 임선숙씨와 함께 살고 있는 임씨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미국 양로원 사역을 하고 있는 선한이웃선교회(대표 김명신 권사)와 함께 노인들을 찾아 다니면서 뮤직톱 연주를 하겠다고 밝혔다.

톱 연주를 할 때 임씨는 절대음감을 기반으로 톱의 등부분을 바이올린 활로 켜 소리를 낸다. 특히 미국인들이 깊이 감동하는 ‘애니로리’ ‘어메이징 그레이스’ ‘스와니강’ 등을 자주 연주하는데 이런 곡들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노인이나 양로원 직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지금은 양로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찬송가와 미국의 고전곡들을 연주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임씨는 “시간이 맞고 장소가 가까우면 한인 커뮤니티에서 마련한 무대에도 나가 동포들에게도 뮤직톱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315-9220 선한이웃선교회.

Korea Daily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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