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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색

파란 하늘은 희망의 색이다. 절망의 반대색 감방 창 너머로 바라보는 자유의 색 내 눈이 가서 닿을 수 있는 곳보다 더 멀리, 더 높이 떠 있는 하늘 그 거리감에 절망하고 우주의 광대함, 말없음 그리고 나의 미미함에 또다시 절망할 때 눈에 들어온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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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의 봄

아기가 잠드는 창녘에 자장 자장 스미는 빗소리 무지개 빛 방패연의 꿈을 본다 저문날, 하늘 우러르던 아이는 고운 날개를 달았구나야 오래가는 상처도 아무는 시간 극복해야 했던 많은 나를 3월의 양지에 차근 차근 잠재우고 고뇌 속에 잉태된 씨앗은 태동을 시작한다 잠 깬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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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우리가 머리를 든 날   고요한 아침의 나라 흰 옷 입은 순둥이들 말랑한 모찌인양 먹어치우려 달려온 타인들   엎드려 절하라 했다 사라지라 했다   말 듣지 않았다   내가 너를 모르고 네가 나를 모르는데 뭔 소리여?   지워도 안지워지는 한국의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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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바이런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노라. 또한 세상도 나를 — 나는 그 역겨운 입김 밑에서 아부함이 없었고 그 우상 앞에서 나의 참을성 있는 무릎을 꿇은 일도 없었고 허황된 메아리를 숭배하여 소리 높여 외쳐 본 일도 없었노라. 나 설혹 속된 무리 속에 끼어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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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기도

신부의 기도 비둘기 같은 성령이여 오사 신부의 베일처럼 저를 감싸주소서 그 거룩한 공간 안에 제가 있게 하소서 베일 밖 세상을 가려주소서 당신의 순결함을 코로 숨쉬며 그 사랑에 안심하며 피로 맺은 언약 믿으며 기다리게 하소서 사악한 칼날에 저의 가는 목 잘린다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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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민들레 조지훈 까닭없이 마음이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애처럽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 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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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이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망도 서운함도 화냄조차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흐르는 물 속에서 정금으로 남아 나의 못난 삐침을 이기고 든든한 밧줄이 되어 잡으라 하고   또 오랜 세월이 흘러 준비된 관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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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가 말한다 괜찮다 괜찮다고 큼을 자랑하지 않고 잔잔히 부서지며 나에게로 오는 바다 깨끗이 발 씻어주는 바다 내 작은 눈물 끄떡없이 받아내는 거대한 짠물 단지 나 돌아갈 수 있도록 뺨에 대어보고 그 비릿한 소금기 맡을 수 있도록 영원히 썪지 않을 모습으로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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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어제 저녁 주택국에서 제공하는 무숙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하우징 오리엔테이션에 통역하러 갔다. 번역이 잔뜩밀려있어 하루종일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돈도 적게 주는 그 일을 왜 맡았나 후회하며 다운타운까지 교통체증과 싸우며먼 길을 운전해서 갔다. 늦을까봐 황야의 무법자처럼 달린 덕분에 15분 일찍 도착했다.    금쪽같은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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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 그릴 것을 찾아 둘러보다 포기하고 양말을 벗었다   미국이라고 자유롭게 데스크 위에 올려놓은 다리 그 위에 예술품인양 조명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나의 두 발 이쁘다!   자신의 몸과 처음 만나는 아가처럼 나의 낯선 발을 쳐다본다   얼굴은 세월에 무너졌어도 … Continue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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