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2장

내 혼이 내 속에서 기진할 때에 내가 주를 기억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으며 주의 거룩한 전에 이르렀나이다.
거짓되고 헛된 것들을 준수하는 자들은 자기들의 긍휼을 버리오나 나는 감사의 목소리로 주께 희생물을 드리며 내가 서원한 것을 갚겠나이다. 구원은 주께 속하나이다.  요나서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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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오자마자 결혼시키려는 부모님의 의사를 거역하고 뉴저지에서 멀리 떨어진 텍사스로 도망치듯 집을 떠나 대학원에 진학했었다.  그러나 점점 온도가 상승하는 냄비 물 속에 든 개구리처럼 서서히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 신앙의 기반이 되는 절대 진리와 모든 인간이 동등하고 존엄하다는 원칙에 반하는 사상만을 주입하는 요나가 말한 “거짓되고 헛된 것들을 준수하는 자들”이 있는 곳이 그 곳이었다. 어릴 때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이라는 미드를 보고 등장하는 학생들과 교수처럼 열정적으로 진리를 탐구하고 싶었는데, 진리는 대학교에 있지 않고 백팩에 넣어가지고 다니던 나의 작은 성경책 안에 들어있었다.

그래도 목표했던 대로 졸업 후 가르치려고 진행하고 있었는데 비자발적으로 궤도에서 탈락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학계에 남았더라면 개론 강의만 빼고는 신앙에 반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가르쳤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그 후에 주정부 기관에서 인터넷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하나님께서 짜주신 커리큘럼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감사의 목소리로 주께 희생물을 드리며 내가 서원한 것을 갚겠나이다. 구원은 주께 속하나이다.”  라고 고백할 때 주께서 물고기가 요나를 육지에 토해내게 하셨다. 나도 비자발적이었지만 지옥의 배 속에서 거짓되고 헛된 것들을 준수하며 안주하게 버려두지 않고 토해져 ㅎ 나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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